[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오는 8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추진 중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2번째 4자 방송토론이 무산됐다.
여야 4당 실무 협상단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협의를 진행했지만 국민의힘이 토론 주관사와 진행방식 등,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최종 결렬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22.02.03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은 협상 결렬 후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는 토론회을 통해 국가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과 역량, 역사적 소명 등에 대한 어떠한 검증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특정 방송사가 주관해 진행하는 이번 합동토론회는 토론의 기본전제가 되는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합동토론회는 합의된 룰에 의해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자협회가 주관사를 일방적으로 선정하고, 날짜와 진행방식 등을 정한 상태로 토론 참석 요청을 받았다"며 2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 3일 공중파 3사가 주관하여 진행한 대선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처럼 이번 토론회도 종편4사가 공동주최하는 형식으로 개최해 주실 것을 요청 ▲토론회 진행과 관련해서 토론회에 참여하는 4당의 합의 하에 의제, 사회자, 진행방식 등을 결정해 토론회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국민의당도 입장문을 통해 "금일 룰미팅에서 국민의당은 타 당의 제안에 어떤 반대도 한 바 없으며, 원만한 토론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중재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예정된 4자 토론이 국민의 힘의 황당한 억지 주장으로 무산됐다"며 "국민의 힘은 한국기자협회가 편향적이어서 주최측에서 빠져야한다고 요구했다.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를 위한 실무 논의자리에 나와 주최자는 빠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토론무산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그는 "윤석열 후보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는데 오늘 세부 룰 협의를 하는 자리에서 느닷없이 주최측은 빠지라고 요구한 것은 처음부터 토론을 할 의사가 없었던게 분명하다"며 "윤석열 후보는 아직도 토론이 두렵나. 갖은 꼼수로 토론을 회피하겠다는 꿈은 꾸지말고 즉각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당초 대선후보 4인은 지난 3일 지상파 3사 초청 합동토론에 이어 오는 8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TV토론에 참석하기로 합의했으나, 윤 후보 측이 생중계를 맡은 JTBC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측이 국민의힘의 요구에 반대하면서 개최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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