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대 공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맞은 지 25일 만에 갑자기 숨졌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소재 공군부대 소속 병사 A씨가 지난 4일 오전 부대 생활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정지로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사망 전날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군작전사령부(경기도 용인) 소속 장병들이 13일 지작사 선봉대 강당에서 군 장병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3차)을 하고 있다. 2021.12.13 [사진=국방부] |
A씨는 부대 의무실에서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했고, 지난달 10일 부대 인근 민간 병원에서 추가 접종했다. 모두 화이자 백신이었다. A씨는 생전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측은 유족과 협의해 장례절차를 치렀으며,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에서 부검을 했다. 백신과 인과성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알아보기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면서 "최종 결과는 2~3개월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유가족은 부검을 희망하지 않았으나 군의관이 권유해 부검을 한 뒤 장례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를 포함해 군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4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3차 접종 뒤 사망했고, 1명은 1차 접종 후 숨졌다. 4명 가운데 백신과의 인과성은 1차 접종 후 심근염으로 숨진 1명만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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