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가 경제협력개발개구(OECD)와 공동 주최한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Southeast Asia Regional Programme) 각료회의'가 9일 열려 아세안(ASEAN)과 OECD 간 협력 로드맵과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성과 등을 공유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람 중심의 미래 – 더 스마트한 녹색의 포용적 아세안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각료회의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중소기업, 공급망, 민관 협력 등 분야의 ASEAN-OECD 간 협력 로드맵 마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OECD-ASEAN 협력 MOU 체결 등 OECD 동남아 프로그램 2기(2018~2022년) 활동이 성공적으로 완수된 것을 평가했다.
외교부와 경제협력개발개구(OECD)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OECD 동남아프로그램(SEARP: Southeast Asia Regional Programme) 각료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2.09 [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한국과 아세안간의 교역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제·교역,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남방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의 사람 중심의 포용적 성장을 위해 한국의 강점 및 경험을 활용하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이 26년 전 OECD 가입 이후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며 1인당 GDP, 교역량 등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아세안도 OECD와의 협력을 통해 여러 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린 이번 각료회의에는 OECD 38개 회원국 및 아세안 10개국 고위인사가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코먼 OECD 사무총장 및 OECD SEARP 차기 의장국인 베트남의 부이 타잉 썬 외교장관 등 34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발언하고, OECD와 아세안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개회식에서 한국이 지난 4년간 태국과 함께 OECD 동남아프로그램 공동의장국으로 활동하며 OECD와 아세안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 점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코먼 사무총장을 비롟해 OECD 회원국 중 슬로베니아 외교차관과 주OECD호주대사, 주OECD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아세안 회원국에서는베트남 외교장관과 태국 외교장관특사가 자리했다.
비대면으로는 OECD 회원국 중 일본 외무대신과 호주 통상장관, 독일 외교차관, 리투아니아 외교차관, 영국 외교부 국무상,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핀란드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했다. 아세안 회원국 중에는 브루나이 총리실 장관과 캄보디아 총리직속장관 겸 개발위원회 사무총장, 말레이시아 국제통상산업장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라오스 외교차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차관보, 아세안 사무총장이 얼굴을 비쳤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고위급 정책대화 1세션은 남영숙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주재 하에 '디지털(Building Smarter ASEAN)'을 주제로 ▲스마트시티 개발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 ▲전자상거래 분야 역량 강화 등 아세안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고위급 정책대화 2세션은 '녹색성장(Ensuring Green Recovery)'을 주제로 안드레아스 샬 OECD 대외관계국장 주재 하에 ▲탄소중립과 저탄소 사회를 위한 포용적 전환 ▲친환경적인 기술, 농업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 등을 토론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OECD 동남아프로그램 각료회의는 OECD와 아세안 간 협력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OECD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의장국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아세안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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