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09 22:49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1000m 편파 판정의 울분을 1500m 금메달로 극복했다.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은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다.
남자 10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황대헌은 지난 7일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했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경기 후 황대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애물을 마주했다고 반드시 멈춰서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고 돌아서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을 오를지, 뚫고 나갈지 또는 돌아갈지 생각하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명언이다.
금메달 확정 후 황대헌은 경기장 한가운데서 무릎을 끓고 환호했다. 동료 선수들은 그를 안아줬다.
이날 황대헌과 함께 1500m에 출전한 이준서(22·한국체대)와 박장혁은(24‧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