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0달러(0.3%) 하락한 배럴당 8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최고가인 90.58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다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모니터링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75만6000 배럴 감소한 4억1038만7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예상치와 다르게 크게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164만4000 배럴 줄어든 2억4839만3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93만 배럴 감소한 1억2181만4000 배럴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40만 배럴 증가했지만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EIA 데이터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NYMEX 배송 허브의 원유 재고는 주간 280만 배럴 감소했다. 국내 원유 총 생산량은 하루 10만 배럴 증가한 1160만 배럴을 기록했다.
DTN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트로이 빈센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과 정제가 텍사스와 중서부를 강타한 추운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원유 재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수입 감소와 수출 급증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핵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이란 핵협정 복원을 위한 빈 국제회담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8년 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을 급격히 줄인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다. 이란은 이후 협정의 주요 부분을 위반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 외신들은 전일 미국과 이란 관리들은 합의에 대한 전망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이 4~6개월 이내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응축수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원유의 유일한 위험 요소는 이란 수출 재개 가능성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할 가능성"이라며 "급등하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절대적으로 폭발하고 있고, 공급을 따라갈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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