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물가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금리는 만기별로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2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9bp(1bp=0.01%포인트) 내린 1.94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은 1.9bp 오른 1.360%, 30년물은 0.3bp 상승한 2.253%를 각각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10년물 입찰에 대한 기대로 하락 흐름을 보이다가 입찰 결과 발표 후 낙폭을 늘렸다. 금리가 최근 상당 폭 상승하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된 점도 이날 금리를 눌렀다. 다만, 오후 장 들어 10년물을 제외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 전환했다.
미 재무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 재무부가 진행한 37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발행금리는 1.904%로 입찰 전 시장 금리보다 낮았고 응찰률은 2.68배였다.
전날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970%까지 치솟았던 10년물은 입찰 호조 이후 장중 저점인 1.918%로 레벨을 낮췄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1.96~1.97% 수준에서 양호한 매수세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매도 세력이 현재 지쳐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앞으로 며칠 동안 1.97%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공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CPI 지표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도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현재 시장이 배제하지 않는 50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느냐의 여부가 이번 CPI 지표로부터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여전히 올해 다소 빠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3월 50bp 인상에 나설 근거를 보지 못했다며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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