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누가 대통령 당선되든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양해 독설을 쏟았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다리 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기념 청년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중심이어야 하고 의회와 토론, 합의가 중심이어야 한다"며 "60년간 정치 현장에서 제가 보고 겪은 결론"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대동령이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은 암울하다"며 "특히 이번 대선은 모조리 최악 중의 최악인,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한쪽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 폭주할 게 명백하다"며 "나라는 더욱 둘로 갈라지고 야당은 존재 의미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후의 상황을 예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될 상황에 대해서도 "다른 한쪽 후보가 당선돼도 그렇다"며 "우리 역사상 존재한 적 없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이 펼쳐지고, 임기 5년 가운데 초반을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출산율 제고를 위한 혁명적 대책이 필요한데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이런 문제에 종합적 판단능력을 갖춘 사람이 없다"며 "그럴 만한 민주적 리더십과 포용력, 추진력을 가진 사람도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은 하나같이 탐욕 때문에 쓰러졌다"며 "눈 앞 권력에 눈이 멀어 당선될 생각 급급했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그런 약속을 싹 다 잊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일 때와 다르게 하나같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지금 후보들은 다들 나는 역대 대통령과 다를 거라 자신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들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거라고 예견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정치권력 구조를 바꾸고 근본부터 바로 세우는 열정을 쏟으려 한다"며 "탐욕 없고 정직한 사람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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