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1월 서울 아파트 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37개 지역 중 18곳이 한차례 이상 주간 기준 집값 하락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율. [자료 = KB부동산] |
11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서울 동대문구(-0.08%)와 서대문구(-0.02%), 강동구(-0.01%)가 전주대비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 집값이 전주 대비 하락 전환하는 지역은 연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3일 마포구와 도봉구를 시작으로 관악구와 성북구가 차례로 합류했다. 서울에서 연초 이후 집값 하락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곳은 7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경기도는 집값 하락세가 더 도드라진다. 경기도 37개 지역은 연초 이후 18곳이 한차례 이상 집값 하락을 경험했다.
이달 7일을 기준으로도 성남 수정구(-0.01%), 중원구(-0.02%), 고양 덕양구(-0.07%), 안양 만안구(-0.08%) 등 9곳이 전주대비 집값이 하락했다. 외곽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성남과 과천, 광명, 구리 등 서울 인접 지역까지 확산되는 중이다.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인천도 집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인천은 지난해 1년동안 아파트 매매값이 31.6% 올라, 월평균 2.6%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률은 0.4%에 머물렀다. 주간 시세를 기준으로도 아직 집값이 하락 전환한 자치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구와 동구는 7일 기준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전환됐다.
이는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에 대한 피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까지 오른 데다 장기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작용하면서 매맷값 상승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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