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1일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일 당으로부터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지 불과 1년이 안 된 제게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주셨다"며 "한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걱정거리가 됐다"며 "이번 종로구 출마를 통해 국민의 기대와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또한 최 전 원장은 "지난 5년 상식이 무너진 문재인 정권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며 "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종로 지역구에 최 전 원장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했다.
공관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최 전 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고 같이 원팀을 이룬다는 의미"라며 "'대쪽 감사원장'으로서 공정의 상징성을 지닌 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종로는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해낸 곳으로 총선 때마다 여야의 정치 거물들이 모여드는 지역구다. 역사적 상징성과 함께 아직도 선거 개표 방송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는 지역구로 꼽힌다. 이번 보궐에서는 사실상 대선에서의 민심이 종로구 금배지의 향방과도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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