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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살아남은 아마존 봐라" 캐시우드, 혁신 성장주 '바겐헌팅'

기사등록 : 2022-02-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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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혁신 성장주를 쓸어 담는 과감한 베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드는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을 딛고 아마존 주식이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듯이 지금 혁신 기업에 투자하면 결국은 큰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캐시 우드.[사진=블룸버그]2021.11.03 mj72284@newspim.com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크이노베이션(티커:ARKK)은 지난 2주 동안 로블록스(종목명:RBLX)나 블록(SQ), 로빈후드(HOOD) 등 대표적인 고성장주를 4억달러(약 4798억원) 이상 매수했다.

로블록스와 블록, 로빈후드 주가는 올 들어 첫 6주 동안 각각 주가가 25% 넘게 빠졌다.

ARKK는 올해 24% 하락해 이미 작년 연간 낙폭을 기록 중이며, ARKK를 구성하는 종목의 절반 이상이 올해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당장 3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이들 기술 기업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혁신 기업에 우선 베팅하는 우드의 전략은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ARKK 내 비중 1~3위 기업은 테슬라(TSLA), 로쿠(ROKU), 텔라닥(TDOC)으로 작년 초와 비슷한 모습이다. 당시 ARKK 3대 투자 기업은 테슬라, 로쿠, 블록이었고 텔라닥은 비중 5위였다.

테슬라와 로쿠, 텔라닥 주가는 올해 들어 최소 19% 넘게 빠지는 중이다.

ARKK가 작년 가을 질로우(Z) 등 일부를 포트에서 덜어내긴 했으나 이처럼 주요 혁신 기업 베팅을 지속하는 것은 이들이 결국은 미래를 바꿀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는 우드의 확신 때문이다.

우드는 최근 투자자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3%까지 오르면 이미 심화된 경쟁을 마주한 성숙 성장기업에 문제가 될 뿐 '슈퍼 (혁신) 성장 기업'에는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주가 추이 [사진=구글] 2022.02.14 kwonjiun@newspim.com

우드는 현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와 비교하면서, 당시 폭락했던 아마존(AMZN)도 결국은 매년 두 자릿수 연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성장 기업이 됐듯이 지금의 신생 성장 기업도 앞으로 큰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현재 시장 내에는 우드의 혁신 베팅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회의적 시선도 상당하다.

ARKK 실적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인 '터틀캐피털 쇼트 이노베이션' ETF는 올해 들어 거의 2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24%가 올랐고, ARKK에 대한 공매도 비중도 작년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로비 그린골드도 "공격적인 성장주들은 금리가 상승할 때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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