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수집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외교부는 14일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2016년 8월 임기를 개시한 이후 일곱번째 방한"이라며 "이번 방한은 금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 예정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문타폰 특별보고관 및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에 이은 3번째 특별보고관이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중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및 시민사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외교부에서는 최종문 2차관을 예방한다.
그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방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퀸타나 보고관의 이번 방문에서 정부 당국자들 및 탈북민들과 면담이 성사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퀸타나 보고관이 최근 북한을 탈출한 이들을 만날 수 있다면 코로나19 팬더믹 국면에서의 탈북 여건과 인권, 인도주의 등 최근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전 특사는 하지만 최근 2년 여간 한국 정착 탈북민 숫자가 급감한 만큼 퀸타나 보고관이 면담하게 될 탈북민들이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은 총 63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47명에 비해 94%나 감소했다.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퀸타나 보고관이 이번 방한에서 관련 시민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관여를 모색하고, 이들의 목소리와 증언이 유엔 보고서에 반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인권이사회 전신) 결의(2004/13)에 따라 설치됐다. 2006년 인권이사회 창설 유엔 총회 결의(60/251)에 의해 승계돼 매년 인권이사회 결의로 임무가 연장된다.
퀸타나 보고관의 한국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2년 8개월여 만이다. 6년 임기가 올해 끝나는 만큼 이번 방문이 마지막 방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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