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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사태 평화적 해결 방안 논의

기사등록 : 2022-0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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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간 우주·사이버·AI 등 신안보영역 협력도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프랑스를 방문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양국 간 우주·사이버·AI(인공지능) 등 신안보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지역 내 안보환경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 국방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2016년 6월 한민구 장관 이후 약 6년 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2.15 [사진=국방부]

파를리 국방장관은 특히 프랑스가 오래 전부터 인태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역내 핵심 국가인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또 2018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것을 구체적으로 이행해 국방 분야에서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현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우주·사이버·AI 등 신안보 영역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파를리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EU(유럽연합) 이사회 의장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심 회원국으로서 프랑스가 러시아 측과 협의를 주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에 대해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파를리 장관은 이어 프랑스가 한반도 상황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2022년 EU 이사회 의장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 장관은 한·프랑스 국방장관회담 직후 크리스티앙 캉봉 프랑스 상원 외교·국방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서 장관은 면담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특히 프랑스 상원이 '한국전쟁 종전선언 채택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캉봉 위원장은 프랑스 상원으로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기원한다는 취지에서 종전선언 지지 결의안을 추진했다며, 이 결의안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서 장관은 프랑스 방문 계기에 파리 4구에 소재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프랑스군의 희생을 추모했다.

프랑스 방문을 마친 서 장관은 15∼16일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노르웨이 방문은 오드 로겔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장관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15일 오전 아니켄 후이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노르웨이 6·25 참전기념비 헌화 및 추모행사를 한 후 에녹센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6일에는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기지(RENA Camp)를 방문한다. 이 사업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로템이 개발·생산한 K-2 전차가 경쟁 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르웨이 일정을 마친 서 장관은 오는 17~18일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를 찾아 현장지도를 한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최근 잇따르고 있는 파병부대 장병의 일탈행위 예방 등 엄정한 규율이 확립된 임무수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유럽 2개국 방문은 프랑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와의 국방협력 외연 확대와 우리가 추진 중인 주요 방산 현안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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