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2-15 16:55
[대전=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기간의 첫 행보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상경하는 일정을 택했다. 이른바 'PK' 지역을 비롯해 대전, 서울 도심까지 이르는 전방위 유세 활동을 보이며 '통합'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좌우 가리지 않고 필요한 인재는 적재적소에 등용하겠다"며 중도층 포섭을 겨냥한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또 "VTS라는 말을 들으니 세월호가 생각난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VTS였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오전 9시께 이 후보는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전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유세활동을 펼쳤다. 그는 "좋은 정책이면 홍준표든 박정희든 다 가져다 쓰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중도층 포섭을 위한 이 후보의 노력은 대구 유세 현장에서도 계속됐다. 낮 12시 대구 동성로를 찾은 이 후보는 '통합정부'의 구상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 거대 양당이 서로 적대적으로 공생하면서 제 3의 선택이 불가능하게 하는 엉터리 정당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도록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 모든 지혜와 역량이 국가발전과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이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3시께 방문한 대전 중구 으느정이거리 유세현장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발언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넣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드 추가배치 후보지로 충청도 등을 거론하자 이를 비판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가 "바로 전 이 자리에 윤석열 후보께서 유세하고 가셨다고 들었다"고 하자 유세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관심 없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자 "관심 없어도 꼭 지켜보시라. 이 나라를 제대로 바꿀 유능한 후보가 누군지 눈으로 보고 주변에 알려서 현명한 국민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은 0시 부산에서부터 시작돼 대구, 대전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오후 7시께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서울 도심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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