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카밀라 발리예바(16·ROC)가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할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발리예바가 입상할 경우 그의 기록에 '별표'를 붙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도핑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그의 성적을 '잠정 기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5일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발리예바가 종합 순위 3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소가윤 기자=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지난14일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하면서 발리예바는 이날 열리는 여자 피겨 싱글에 출전하게 됐다. 2022.02.15 sona1@newspim.com |
앞서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발리예바의 활약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공식 시상식은 연기된 상태이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이었다. 이에 대해 발리예바는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쓰면서 나온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6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는 트리메타지딘 외에 금지약물이 아닌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등의 약물도 함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리예바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잠정적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의제기를 통해 곧바로 자격 정치 처분이 철회되고 올림픽 출전이 허용됐다. 그는 17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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