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민(民)' 출신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관(官)' 출신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임시총회. [사진=민경하기자] 2022.02.17 204mkh@newspim.comα |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회원사인 저축은행 79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선거는 참석한 저축은행 대표들이 1사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에서 출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경우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2차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최종 후보로는 민간 출신 오화경 대표와 관료 출신 이해선 전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대 선거에 이어 민·관 경쟁 구도가 펼쳐지면서 승부 또한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대표는 최초의 저축은행 업계 출신 중앙회장을 노리고 있다. 역대 중앙회장 중 민간 출신은 17대 이순우 회장이 유일하며 저축은행 업계 대표직을 지낸 중앙회장은 없었다.
오 대표는 HSBC은행 출신으로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거친 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업계 이해도와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화경(왼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오른쪽)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2.01.19 204mkh@newspim.com |
이 전 위원장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금융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29기로 금융위에서 근무를 시작해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시절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직접 담당했던 이력이 눈에 띈다. 당국과의 소통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종 선거 결과는 이날 오전 중 나올 전망이다. 차기 회장 임기는 당선일로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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