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여수 국가산단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숨지는 등 노후산단에서의 대형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자 대대적인 대책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산단 내 중대사고 사상자 대다수가 노후산단에서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회재 의원 [사진=의원실] 2021.09.28 ojg2340@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산단 연혁별 중대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2월 현재까지 최근 6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64개 산업단지에서 산업재해와 화재사고,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의 중대사고가 126건 발생했다.
126건의 중대사고 중 조성 20년 이상된 노후 산업단지의 중대사고가 123건으로 나타났다. 중대사고의 절대다수가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조사 역량의 한계로 사망사고와 재산피해 1억원 이상 사고, 유해화학물질누출사고, 언론 중대보고 사고 등의 중대사고 현황만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년간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3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성 20년 이상된 노후 산업단지의 사상자가 226명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반면 조성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의 사상자는 4명에 불과했다.
조성 20년 이상 노후 산업단지의 중대사고 사상자 226명 중 사망자는 99명, 부상자는 127명이었다.
노후화가 더 진행된 조성 40년 이상 산업단지로 범위를 좁힐 경우 사상자는 1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대사고 사상자의 71.7%에 이르는 수치이다.
조성 40년 이상된 산업단지의 중대사고 사망자도 66명으로 전체 중대사고 사망자의 64.7%에 달했다.
최근 폭발사고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여수 국가산단의 최근 6년간 중대사고 건수는 17건으로 나타났다.
여수 국가산단의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5명에 달했다. 이 중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10명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두 달만에 또다시 여수 국가산단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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