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작년 9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채택한 EU(유럽연합)와 금년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역내 56개국을 초청한 자리로서, 정 장관은 이번 계기에 한반도 문제를 포함,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9 yooksa@newspim.com |
최 대변인은 "정 장관은 이번 파리 방문 계기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유네스코 유산 관련 현안 및 한-유네스코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랑스 방문 계기에 스웨덴,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인도 등과의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인도·태평양지역이 미·중 갈등과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EU 국가들 역시 이 지역에 대해 높은 전략적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지난해 EU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하며 "세계의 무게 중심이 지경학, 지정학 측면에서 모두, 인도·태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며 유럽 최대 안보 위기로 대두된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번 회의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 장관은) 신남방정책 등 인태 역내 국가들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에 대해 공감을 확대하는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이 지역 내 공동 관심사에 대한 포괄적 논의나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또 이번 회의 참석을 만나는 유네스코 아줄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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