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전기차 테슬라(TSLA)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인(CEO)인 일론 머스크를 가혹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2022.02.16 mj72284@newspim.com |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SEC가 머스크를 처벌하기 위해 '끝없는' 또 '가혹한' 조사로 자신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이는 머스크가 조 바이든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앨리슨 네이선 판사에게 제출한 서면에서 "머스크가 여전히 정부를 비판하고 있어 조사의 타겟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EC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개된 서면은 머스크가 지난 해 11월 게재한 트윗 내용이 규정을 위반했다며 SEC가 소환장을 보낸 것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주가는 일주일 내내 하락했다. 이에 SEC는 머스크의 트윗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EC는 2018년 8월 머스크가 자신의 전기 자동차 회사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로 전환할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한 후 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매수가 임박한 것은 아니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각각 2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고 SEC에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윗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사전에 점검받겠다고 동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회장직도 포기했다.
한편 머스크의 변호인은 SEC가 주주들에게 4000만 달러의 벌금을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로 했었지만, 약속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는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무한하고 근거 없는 조사에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테슬라는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흑인 직원들을 인종차별 했다는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당국으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다.
또 주요 부품 축소 의혹도 불거졌다. 테슬라가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으며 모델3·모델Y 등 주요 모델에서 몇몇 부품들을 예고 없이 줄이거나 교체했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관련 예상치 못한 제동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면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차량 41만6000대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NHTSA의 이 같은 우려에 10월 이후 10건의 리콜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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