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비, 총동원령을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예비군인 동포들은 징병소로 올 것을 촉구한다"며 "오늘 총동원령 법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공격하면 이에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푸실린은 "우리는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해 승리를 성취할 것"이라며 "돈바스와 모든 러시아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 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
한편, 러시아가 피난민 유입에 대비해 국경을 개방하는 등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영국 가디언과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반군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임박했다며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난민이 밀려들 것에 대비해 로스토프 지역 국경 15곳을 개방했다.
다만, 가디언은 "전쟁 가능성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움직임들이 꼭 푸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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