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아이스하키다.
'최애종목'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가 폐막일인 20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승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ROC)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올림픽에서 '도핑' 카밀라 발리예바(16·ROC)의 문제로 이슈의 중심에 있는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상황'을 맞고 있다. 이미 푸틴은 '바쁜' 와중에도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1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스웨덴과의 준결승에서 2대1로 이겼다. 이날 러시아는 스웨덴과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안아 결승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인 1988년 캘거리와 1984년 사라예보에서 구소련이 영예를 차지한 후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금메달을 딴 후로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0년만에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땄을 때도 러시아의 이름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4년전 러시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RA)'로 참가해 정상에 섰다.
ROC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다 끌어모아 대회를 준비했다. 스위스와 체코, 덴마크, 체코리그에서 뛰고있는 프로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스포츠'이기에 올림픽에 참가하기 전에도 탈이 많았다. 고강도 훈련으로 '팀 해체' 위기를 딛고 베이징에 왔다. 반면 마이너리그와 대학 선수로 팀을 꾸린 미국과 캐나다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수비가 좋은 팀'으로 이름난 ROC는 체코에 5대6으로 패하긴 했지만 이후 4승을 거둬 결승까지 진출했다.
핀란드는 동계올림픽 7개 대회에서 5번 메달을 땄지만 아이스하키 우승은 한번도 하지 못했다.
1988년 캘거리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결승까지 진출했다. 올림픽이 아닌 1995년 스톡홀름 세계챔피업십에서 핀란드가 스웨덴을 꺾고 우승했을 때는 제트기의 호위를 받으며 귀국했을 정도로 하키가 인기 있는 나라다.
러시아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16년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 오른 핀란드의 경기는 20일 오후1시10분에 열린다.
스웨덴과 슬로바키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여자부 우승은 캐나다가 차지했다. 캐나다는 지난 17일 미국을 3대2로 꺾고 우승, 평창 대회의 설욕을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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