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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발리예바 코치 책망, 너무 심했다"

기사등록 : 2022-0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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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게임은 끝났지만 파장은 거세다.

카밀라 발리예바(16·ROC)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인 25번째로 출전했다. 그러나 기술점수(TES) 71.31점과 예술점수(PCS) 70.62점을 얻어 총 141.93점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지난 17일 여러차례 넘어져 종합 4위에 그친 발리예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미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으로 합계 82.16점을 받아 압도적 1위를 했다. 최고 순위는 예고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연기한 발리예바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에서 넘어진 후 연거푸 주저 않았다. 16세의 어린 소녀가 안기에는 너무 큰 압박감이 짓눌렀다. 4차례나 빙판에서 넘어졌다.

18일 바흐 국제올림픽위윈회(IOC) 위원장은 책임 회피에 바빴다.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바흐 위원장은 먼저 "IOC는 발리예바가 경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여전히 심난한 마음으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굉장한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를 남발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마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지를 알겠다. 울면서 나갔다"고 했다. 이미 IOC는 발리예바가 입상할 경우 기록에 '별표'를 붙여 '메달 논외자'로 그의 성적을 '잠정 기록'으로 처리하기로 해 발리예바의 사기를 꺾어놓은 상태였다.

발리예바를 책망하는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맨 오른쪽). [사진= 로이터 뉴스핌]

특히, 바흐 IOC 위원장은 "경기후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혼나는 게 그대로 비춰졌다. 코치가 '왜 그랬어!' 책망하는 게 전파를 탔다. 그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경기를 마치고자 분투하는 발리예바의 바디랭귀지를 읽어냈다면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됐다. 이런 모진 모습으의 발리예바의 주변인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바흐는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우린 경찰이 아니다. 공식적인 형사 절차를 밟은 수 없다. 우리가 할수 있는 제재는 한정돼 있다. 우린 해당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리예바의 도핑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를 하기로 공식 천명했다. 또한 러시아의 팀닥터 필립 슈베츠키를 조사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인물은 이미 과거에 도핑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IOC는 최근 '유스올림픽에 나가야 하는 16세(만15세)가 성인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에 대해선 "미성년자 출전 규정등을 다시 살펴 보겠다"며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다.

이 와중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막고 금메달을 획득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 소녀에게 문제가 생겨서 매우 유감이다. 발리예바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나가서 끝까지 싸우라. 온 나라가 당신과 함께한다"라고 격려에 나섰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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