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공사)가 행동자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전장연은 오늘 오후 1시 30분 1호선 시청역에 다수 인원이 집결, 수원역까지 이동 후 다시 시청역으로 모여 예산 확보를 위한 행동 선포를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2022.01.03 mironj19@newspim.com |
이들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및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운영비를 국비로 책임질 것 ▲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보장을 예산으로 책임질 것 ▲탈시설 예산 24억원을 장애인 거주시설 예산 6224억 원 수준으로 증액 반영할 것 등을 요구 중이다.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지하철 내 선전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공사측에 따르면 전장연은 총 29차례의 시위를 진행했으며 최대 2시간 이상 열차가 지연된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한 시민 불편 민원은 총 2559건이 접수됐으며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요금 반환 건수는 4717건이다.
혜화역의 경우 승강장에 붙인 스티커와 현수막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선전물을 자발적으로 제거하자 전장연이 '제거하면 두 배로 더 붙이고, 페인트도 칠하겠다'며 공사에게 자신들의 선전물을 보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티커, 선전물 등을 공공시설물에 무단으로 부착하는 행위는 옥외광고물법・철도안전법・경범죄처벌법 등에 따라 금지되며 위반이 1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전장연이 시위를 진행할 시 지하철 보안관 등 30~50명 이상의 직원을 투입하고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하는 등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트위터・또타지하철앱・역사와 전동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신속한 운행정보도 제공한다.
조규주 영업계획처장은 "출근길 시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며 승객들의 불편이 시민 공감을 넘어 갈등과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22일 예상되는 대규모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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