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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보수·진보층은 이미 지지후보 결정...중도가 대선 결과 가른다

기사등록 : 2022-02-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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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69.7% 이재명, 보수 74.9% 윤석열 선택
중도층 36.1% 이재명·36.3% 윤석열 지지 '팽팽'
중도 마지막 이슈는, 단일화 실패·오미크론 확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선이 불과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중도층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영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한 가운데 중도층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본인을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비중이 37.9%, 진보 성향은 36.8%로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중도도 20.8%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2.02.23 dedanhi@newspim.com

이 중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379명의 응답자는 69.7%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18.3%만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379명은 정반대였다. 74.9%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고, 13.0%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도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팽팽했다.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201명 중 이 후보를 택한 이들은 36.1%, 윤 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36.3%였다. 

이들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2주 가량 남은 대선의 등락이 결정되게 된다. 뉴스핌 여론조사 결과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79.9%, 변경할 수 있다는 유권자는 15.5%였다.

김민수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보수·진보층은 이미 어느 정도 지지후보의 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도층은 어떤 경향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관망하다가 마지막에 바람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도층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는 오미크론 대확산, 야권 단일화 결렬,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꼽았다.

이들은 막판 변수들이 2강을 형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약간 열세인 것으로 판단되는 이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김민수 대표는 "오미크론 사태가 커질수록 불안감이 심화돼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을 누가 잘 할지가 중요한 선택의 관건이 될 것인데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외부 정세가 불안하면 현 정부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라며 "국제적인 정세 불안은 현 정부에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단일화 실패는 이미 윤 후보가 보수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의 분석은 약간 달랐다. 김 대표는 "단일화 실패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해소로 최근 여론은 이재명 후보가 따라붙는 분위기"라며 "네거티브전이 끝난 이후 유권자들은 이제 나에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는 국내 문제가 아니라 외국 공통의 부분인데 글로벌한 환경 문제 등은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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