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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격전지' 충청 달려간 이재명 "통합정부 만들 것"

기사등록 : 2022-02-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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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사위' 내세우며 친근함 드러내
천안에서 청년 공약 적극 내세워
사드배치·선제타격론 연이어 맹공

[당진·천안·세종·청주=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대선 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연이어 강조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충남 당진, 천안에 이어 세종시와 충북 청주를 연이어 방문해 "중앙에 집중돼 있는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이전시키고 권한과 재정을 이양해 모두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국가를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밤 충북 청주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균형발전의 중심 청주, 충청권 메가시티로!' 청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3 leehs@newspim.com

역사적으로 충청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전략적 요충지'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 후보가 선제적으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당진어시장을 찾아 자신이 '충청의 사위'라는 점을 내세운 이 후보는 "어떤 후보는 충청에 사드를 가져오겠다고 하는데 저는 사드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을 들고 왔다"라며 사드 배치를 공약한 윤 후보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수도권은 인구 과밀화로 미어터져서 폭발하게 생긴 반면 지방은 인구가 없어서 학교가 문 닫고 있다.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발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젊은 도시' 천안 유세 현장에선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을 거듭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근 200만명 이상의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청년희망적금'을 언급하며 "청년희망적금이라고 일정액을 내면 보조금을 줘서 목돈 마련하는 정책이 (지원자가 많아) 미어터지고 있다. 저는 5년간 5천만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는 '청년기본적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기본적금과 대출 완화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5시 세종시로 향한 이 후보는 "다른 나라와의 사이를 나빠지게 하고 우리나라 방위 산업을 망치는 사드를 왜 가져오냐"며 윤 후보의 사드 배치 공약을 연이어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왜 수도권에 장거리 미사일을 쏘겠냐"며 "표를 얻기 위해 안보 불안을 야기하면 국민 경제가 망가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충북 청주를 선택한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를 통해 '국민 통합정부'를 구성할 뜻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금은 사실상 당이 2개밖에 없어서 차악을 선택하는 황당무계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개편해서 위성정당을 못 만들게 법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내각을 만들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게 한 뒤 결과는 국민에게 평가받는 통합정부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청주 유세 현장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청주에 지역구를 둔 도종환 의원이 가세해 시민들에게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충남 지역 유세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오는 24일 충북 충주와 강원 원주를 연이어 돌며 '격전지'로 분류되는 중원 민심을 다질 계획이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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