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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對러 제재 동참 안해..."대화로 해결해야"

기사등록 : 2022-0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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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가운데 중국은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는데 중국도 동참할 것인지 묻자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경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화 대변인은 2011년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100건이 넘는다는 점을 강조한 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문제를 해결했는가? 세계가 미국의 제재로 더 좋아졌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미국의 제재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지, 유럽의 안보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 차분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제재는 관련국의 경제와 민생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문제를 처리할 때 중국과 기타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바이두]

◆ "평화의 문 닫히지 않아"…대화 통한 해결 당부

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지역 이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고 평화의 편에서 사건 본질의 옳고 그름에 따라 입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오늘의 사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평화적 해결법을 모색하려면 우크라이나 사태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안보에 관한 합리적인 우려 사항을 적절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관련국이 냉정과 이성을 유지하고 유엔 헌장 원칙에 따라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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