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아사단식 4일째를 맞은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에 조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 소금을 끊은 진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빠르게 악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진 위원장의 아사단식이 벌써 4일째"라며 "물과 소금까지 모두 끊은 아사 단식이기에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의료진 진단에 의하면 언제 쓰러지고 쇼크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전국택배노동조합 파업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과 대화에 앞서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23 hwang@newspim.com |
이어 "현재 택배노조 7000명 전 조합원에 24시간 비상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위원장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및 투쟁을 하고 현 조합원들의 대화도 투쟁도 모두 준비 돼있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지난 21일 전국택배노동자 대회 직후 물과 소금을 끊는 단식에 돌입했다. 진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택배노조 전 조합원들은 이날 별도의 일정 없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비상 대기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전날 대리점연합회와 만나 파업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상호 대화에 나서겠다고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1시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오후 1시에 진행하기로 약속했다"며 " (진 위원장의) 상황을 대리점연합회에 전달했는데 좀 더 빨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요금 인상분 일부를 택배기사 처우개선에 사용하지 않고 초과이윤으로 챙기기고 있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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