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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유연탄 폭등, 아세아시멘트 직격탄

기사등록 : 2022-02-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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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계약 소멸로 가격상승 고스란히 원가에 반영"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연탄 가격이 폭등하면서 아세아시멘트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시멘트는 지난해 장기계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연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더 이상 장기계약을 어려워질 것이 예상돼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도 타 시멘트 업체보다 가장 심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2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최근 일주일 사이 국제 유연탄 가격은 톤당 190.25달러에서 274.00달러로 급등했다.

특히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수입을 러시아에 75% 의존하고 있어 앞으로 그 파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찬수 한국시멘트협회 부장은 "2020년만 해도 유연탄가격이 낮은 상태라 1년 장기계약 체결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급사정이 악화되면서 공급자 협상력이 높아져 예외없이 건별계약 체결을 하고 가격도 계약당시 국제가격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세아시멘트 실적에 가장 큰 타격 줄 것으로 예상

유연탄가격의 폭등은 올해 시멘트회사들의 실적에 공통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시멘트 1톤 제조에 유연탄 0.1톤가량이 소요되고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서 40%나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2020년에 장기계약을 통해 저가로 확보한 유연탄을 사용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한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3~4분기에 장기계약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그 효과가 종료됐다는 점이다.

정확한 계약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2020년 유연탄 평균가격이 톤당 60달러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평균 137달러 대비 톤당 77달러의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시멘트업계 타사들은 영업이익이 많게는 전년대비 37.1% 적게는 0.6%가 줄어든 반면 아세아시멘트만 유일하게 69.4%증가했다.

타업체와 영업이익률 추이를 비교해 보면, 예외적인 기간이 지난해 3분기, 4분기였다.

아세아시멘트는 각각 20.5%와 15.3%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해 타업체 16.3% 및 14.0%보다 높았다. 하지만 장기계약 효과가 소멸되기 시작한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의 차이는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올해 실적에서 아세아시멘트는 다른 업체와 달리 영업이익 감소폭이 상당히 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세아시멘트 측은 "2020년에는 1년단위 장기계약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0% 스팟가격에서 개별계약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은 "비록 우리는 호주에서 주로 수입하기는 하지만 유연탄가격은 국제원유가격가 같아서 어디서 수입하든 상관없이 국제가격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 순환자원처리시설 투자에서도 선두권 아냐

시멘트업계가 유연탄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개선이 어렵고 또 정부의 환경사업강화로 구조개선은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폐비닐류와 폐플라스틱 소각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것이 순환자원처리설비로 이를 통해 유연탄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한찬수 부장은 "정부의 친환경 사업 촉진과 함께 업체들도 수익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순환자원처리시설에 투자를 하는 양상으로 평균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유연탄 가격인상을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순환자원처리 설비투자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순환자원처리로 유연탄을 대체함에 있어서 아세아시멘트는 경쟁업체에 비해 앞서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은 회사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유연탄 원가상승 압박을 순환자원처리로 상당 완화하고 있는 다른 업체와 대조적이다. 아세아시멘트도 순환자원처리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측은 "순환자원대체율에서 다른 기업이 앞서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도 전체적인 투자로드맵에서는 보조를 마추고 있지만 선두그룹이라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 로로 [자료=아세아시멘트]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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