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협상 대표단이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러 인테르팍스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에 러 외무부와 국방부, 대통령실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현재 벨라루스의 제2 도시인 고멜에서 우크라 협상 대표단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벨라루스에서의 협상 제안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친(親)러 성향의 벨라루스 영토에서 우크라로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며, 벨라루스도 이번 침공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CNN은 러 크렘린궁이 그동안 협상 대표단을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 파견해 우크라와 협상을 제안해왔지만 군사작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 정부가 벨라루스 말고 폴란드 바르샤바를 협상 장소로 역제안했고, 이후 일방적으로 소통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를 침공한 이래 첫 협상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협상 장소로 고수하고, 우크라 정부는 다른 장소를 원하면서 결국은 협상이 결렬됐다.
우크라 대통령실은 러시아 협상 대표단이 벨라루스 고멜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도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의 공격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 키예프 인근 지역에서 현재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24일 수도 키예프 중심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침공이 시작됐다. 2022.02.25.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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