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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러 증시 이틀째 휴장 지속…침공 영향 우려에 폭락

기사등록 : 2022-03-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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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급등·유가 100달러 돌파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4포인트(2.37%) 하락한 442.3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56.17포인트(3.85%) 빠진 1만3904.85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2.34포인트(3.94%) 급락한 6396.4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8.05포인트(1.72%) 내린 7330.20에 마감했다.

[하르키우 로이터=뉴스핌]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의 정부청사가 러시아 로켓 공격을 받는 장면이 모니터에 포착된 모습.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서 러시아의 고립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프가 폭격을 가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수도 키예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러시아 중앙 은행은 미국이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이틀 동안 현지 주식 시장을 휴장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렸다.

인베스코의 자산 배분 리서치의 글로벌 책임자인 폴 잭슨은 "이 전쟁 갈등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GDP가 0.5~1.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도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이 폭락하자 채권은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민간 지역을 넘어 핵 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이어졌다. 독일 10년물 국채는 2.2bp 내린 -0.0910을 기록했다.

유가는 급등하며 100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15달러(5.3%) 상승한 103.1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모스크바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후 7년 만에 최고치인 105.79달러를 약간 밑도는 것이다.

또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3.6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거의 15%나 뛰었다. 11월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로 유가와 가스 가격은 거의 60% 가까이 상승했다.

라이스타드의 루이스 딕슨 선임 석유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상황과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에너지 제재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계속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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