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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우크라에 자유·평화 지지 서신 전달...젤렌스키에 경의"

기사등록 : 2022-03-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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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비서실 개인 자격으로 성금 기부
"러시아 규탄·제재 동참하는 것 당연"
"EU 가입 조속히 실현되길 희망한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이 일치단결해 러시아에 대해 결사항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윤 후보는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기부를 하고 자유와 독립, 평화를 지지하는 서신도 전달했다. 

윤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명백히 국제법 위반인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를 접견 하고 있다. 2022.03.02 leehs@newspim.com

이날 윤 후보는 포노마렌코 대사에게 "서울에 계시지만 조국이 침공을 당해 얼마나 마음이 고통스럽고 힘드신가"란 첫마디를 건넸다.

이어 "저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께서도 신청한 EU 가입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강력히 지지한다"며 "러시아 역시 국제법에 위반된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평화를 위한 국제법상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 중에 어떤 물자와 생필품이 필요한지를 말해주면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러시아의 침공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제재 조치에 들어간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러한 점에서 푸틴 정권에 대해 앞으로도 후속적인 조치가 있길 바라고 전면적 제재 조치가 있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 후보를 향해 "한국 역시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고 자국 영토를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국가"라면서 "한국의 대선후보로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고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범죄에 대해 정말 철저한 제재와 정책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저희가 필요한 생필품이나 이런 물자에 대해서는 이미 한국 외교부와 관련 부처에 목록을 전달했다"며 "원칙적으로 필요한 것은 강력한 금융 규제, 인도적 지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군대의 파병이 필요하나 한국은 이런 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안다"면서 "사이버 보안 기술에 있어서 저희를 지원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국방부와 통화를 통해 이외에 헬멧과 방탄조끼가 필요하단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3.02 leehs@newspim.com

윤 후보와 포노마렌코 대사의 추가적인 논의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다.

전주혜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마지막에 후보가 교민의 안전을 기원하며 챙겨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는 서신 전달, 그리고 약간의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와 후보 비서실에서 약간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일정을 가졌으나 이는 개인 자격의 기부이며 당 차원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서신의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따른 인명 손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공감을 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항전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경외감과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보안 기술 지원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김성한 당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윤 후보가 국제 제재에 동참한다는 말을 했고 그다음 인도적 지원과 필요한 물품 (지원을) 정부에서 하고 있는데, 필요한 도움이 있으면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접견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박진 의원, 조태용 의원, 김성한 외교안보정책본부장(고려대 교수) 등 당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배석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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