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03-03 16:19
[아산·천안·세종=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첫 유세 일정으로 충청도를 찾았다. 충남 아산을 시작으로 천안 신세계백화점, 공주 공산성을 거쳐 세종 조치원에서 충청도 유세를 마무리했다.
윤 후보는 3일 오전 8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뒤 곧바로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10시30분쯤 윤 후보가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 도착하자 수백명 시민들은 환호했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머리 위로 번쩍 들기도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두른 일부 시민들은 윤 후보를 향해 "확실하게 정권 교체해 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 아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즉시 저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절차까지 밟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찾은 천안 신세계백화점과 공주 공산성에서도 단일화를 언급하며 정권교체에 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마지막 충청도 유세 장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세종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부패 세력은 밝고 투명한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진실을 아주 두려워한다"며 "그래서 이들은 늘 거짓말하고 허위 조작하고 반복 세뇌 공작해서 국민들을 속이려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국민 머슴인데 자기들이 주인인가. 이제 주인으로서 여러분이 이 사람들을 갈아치워야 한다"며 "민주당 관계자들은 다 말이 계속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약도 온 동네 민원을 다 집어넣어서 뭐가 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발언 사이에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지금 정권은 다 사기꾼'이라고 외치며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수백명의 지지자 등 시민들 환호 속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양심 있고 훌륭한 분들 많이 있다"며 "여러분의 심판으로 민주당도 훌륭한 분들이 이끄는, 그런 정당이 되어야 우리가 협치로써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