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자신과의 단일화에 합의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서울 지역 공동 유세에 나서며 수도권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 김 전 후보와 손을 맞잡고 등장했다. 이 후보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 전 후보가 먼저 찬조 연설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열린 '영등포를 일등포로, 이재명은 합니다!' 영등포 집중 유세에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2.03.03 photo@newspim.com |
김 전 후보는 이날 이루어진 야권 단일화를 겨냥해 "저와 이 후보는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소위 야합"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국민들은 저들에게 어떤 자리를 나눌 것인지 어떻게 권력을 분점할 것인지 묻고 있다"며 "저와 이 후보는 단순한 야합이 아닌 정치교체를 이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제가 존경하는 김 전 후보가 정치교체과 통합정부라는 가치에 동의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줬다"며 "대한민국 경영을 저에게 맡겨주면 김 전 후보 같은 훌륭하고 유능한 분을 다 모아서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尹·安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정치개혁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이미 결정했다"며 "양당 기득권 정치를 끝내고 국민들이 제3의 정당을 선택할 수 있는 정치교체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야권 단일화를 두고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김영주 의원은 "저는 안철수 후보가 철수할 줄 알았다"며 "저들의 야합을 깨끗이 보내버리려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의원 또한 "이런 20년 전 방식의 정치 공학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정몽준이 지지를 철회했을 때 모두 걱정했지만 승자는 노무현이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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