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액체포장용기(카톤팩)와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전문기업 한국팩키지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팩키지가 소각 예정인 주식은 보통주 50만2468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66%에 해당되며, 3일 종가 3860원 기준으로 약 19.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로고=한국팩키지] |
금번 자사주 소각은 자본 감소(감자)의 건으로, 오는 3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에 152억원이었던 자본금은 감자 후 149억원으로 감소될 전망이.
회사 측은 "해당 주식은 지난해 원창포장공업과의 합병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과 함께 한국팩키지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은 일반적으로 해당 수량만큼 잠재적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가치 상승과 경영진에 대한 주주신뢰도 제고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자사주는 취득 후 소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전한 주주환원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번 한국팩키지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 친화적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최초로 카톤팩(음료나 우유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종이포장용기)을 생산한 한국팩키지는 지난해 7월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전문기업인 원창포장공업과 합병을 추진했으며, 친환경 사업 다각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1인 가구 및 택배 수요 증가와 최근 정부에서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의 활용범위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한국팩키지의 친환경 사업 다각화가 향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팩키지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최근 카톤팩의 용도를 기존의 유제품 포장이 아닌 액상계란, 세제, 곡물 등의 포장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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