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한 다음날인 4일 자필 편지로 지지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안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계신다"며 "특히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일화 뜻을 전했다.
그는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인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2022.03.04 ycy1486@newspim.com |
◆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편지 전문이다.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번 후보 단일화의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계십니다.
또한 동시에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저의 독자 완주를 바라셨던 분들의 실망하시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 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가 완주를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그동안 나라를 걱정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송구함과 죄송함은 더욱더 큽니다.
저는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저를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2022.3.4. 안철수 올림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