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팬클럽 '건사랑'이 김씨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승환 '건사랑'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이사장은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시사평론가로 20여 년간 윤 후보와 그의 배우자의 반대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자"라며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한 의도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혼인관계에 대해 '성상납'에 의해 결연됐다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사회적인 발언을 함으로서 피해자 본인은 물론 이들을 지지하는 국민 전체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김 이사장을 질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둔하며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게시물 캡쳐. 2022.03.04 filter@newspim.com |
자신의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대선까지 묵언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다음날인 3일 성상납 의혹에 대한 추가 설명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 이사장은 "당시 윤석열은 대검 중수부과장, 잘 나가는 힘 있는 검사였고, 김건희 씨는 정대택 고소 건으로 피의자 신분이었다"며 "밑도 끝도 없이 성상납 운운한게 아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을 안 올린다고 했는데 설명은 분명히 해야할 것 같아서 추가로 올린다"며 "제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이런 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을 조작했다고 보시느냐. 저는 그런 식으로 방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출마했다가 막말 논란로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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