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 급락하며 4만달러 아래로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소폭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재개하며 3만9000달러도 붕괴됐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에 이어 우크라 원전 2위 규모인 미콜라이우주 유즈노우크라인스크에 있는 원전으로 진군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번 침공이 핵 위기로 비화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불확실성, 우크라 사태를 계기로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경계심이 확산되며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8% 내린 3만83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4.22% 하락한 25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는 리플이 3.72%, 카르다노가 4.93%, 아발란체가 5.51% 각각 내리고 있다. 루나와 솔라나도 각각 9.18%, 5.64%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3% 빠진 4774만원에, 이더리움은 3.53% 밀린 317만원에 각각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며 당분간 위험자산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원자재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3만달러 선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크 맥글론 트위트, 2022.03.06. koinwon@newspim.com] |
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맥글론은 나스닥100 선물이 이미 4일 종가에 비해 2% 가량 하락하고 있다며 최근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간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까지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달초 루블화 폭락과 이에 따른 러시아 등지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나타났던 상승 모멘텀이 한풀 꺾인 가운데, 4만달러~3만7000달러에 주요 지지선이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다만 4만6700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량은 계속 줄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당 기간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3월 6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극도의 공포'로, 5일(22점, 극도의 공포)에서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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