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일본 언론들이 20대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의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K는 9일 대선 투·개표 소식을 보도하며 "지지율로 경쟁을 해온 혁신(진보)계 여당 이재명 후보와 보수계 최대 야당의 윤석열 후보는 일본에 대한 자세에 온도차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는 냉각된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NHK는 "양 후보는 모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나 이 후보는 '과거 역사에 대해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하면, 윤 후보에 대해선 "'반일 선동 뿐만으로는 국제사회 변화에 맞설 수 없다'고 강조해 일본에 대한 자세에 온도차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혁신 세력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대북정책과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계속 악화한 한일 관계의 행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hoto@newspim.com |
아사히신문은 이날 조간에 "여야 대선후보 2명의 사실상 1대1 승부가 되고 있다"면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룰지 여부가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가 자신은 물론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터진 탓에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젊은층의 취업난 등 민생에 대한 정책 논쟁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사전 투표율이 36.93%에 달했다는 점과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확진자 투표 관리가 부실했던 점을 상세하게 전하며 "상위 2명의 득표가 근소한 차이일 경우 낙선한 후보가 선거 무효를 호소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선 투표율이 60%를 돌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총선거인 수 4419만7692명 가운데 2702만8241명이 투표해 61.2%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내내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대구는 62.1%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58.2%)이었고, 인천(58.4%), 대전(58.7%), 제주(58.8%), 경기(59.5%)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60.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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