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성능을 일부 제한했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을 사용자가 켜거나 끌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시행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수장인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사내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우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추후 대응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사전판매와 사전개통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진행된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인 약 102만대로 '갤럭시S8'의 100만4000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22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 갤럭시S22의 첫날 개통 실적은 30만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모습. 2022.02.24 mironj19@newspim.com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3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4일 GOS 기능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6일만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은 게임 실행 시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제한되던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또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차단된 GOS 해제 우회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기기 온도에 따른 제어 동작은 유지된다.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과 전력 소모를 관리하고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성능을 제한하는 장치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유료 앱 등을 이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S22 시리즈부터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고성능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며 문제가 됐다.
삼성멤버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업데이트 후 사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GOS 기능을 차단한 뒤 "실제로 기기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또 "고사양 게임은 GOS를 활성화시켰을 때 보다 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기기가 더 뜨거워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사용자들의 불만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OS는 기기 발열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는 근본적인 발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S22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책임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추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10일 내부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번 GOS 이슈 등을 설명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주주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 사장의 공식적인 해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주총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CPU·GPU 성능 클락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단마의 과도한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