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북핵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중국 카운터파트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 대표는 동북아 지역 안정에 대한 미·중 양국의 공통된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에 중국이 동참해줄 것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첫 공개하고 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ICBM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려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0일 미국 정부가 새로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에 대한 시험으로 결론 내린 북한의 지난달 26일과 지난 4일(현지시각)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류 특별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들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점점 더 긴장을 높이는 길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이 지역 안정을 지키는 데 대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는 미국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이 북한에 불안정한 활동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을 권장했으며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도 거듭 역설했다.
성 김 대표와 류샤오밍 대표의 전화 협의는 지난해 7월과 10월, 지난달 22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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