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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전문가 "유럽 무기 수입 증가...배후는 미국"

기사등록 : 2022-03-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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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의 무기 수입 확대 원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미국 때문이라는 중국 군사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14일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국제 무기 거래 동향'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5년간 세계 무기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유럽과 동아시아 지역의 무기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중국과 러시아로 인한 긴장 고조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전 세계 주요 무기의 거래는 직전 5년 대비 4.6% 줄어들었으나 유럽(19%)과 동아시아(20%), 오세아니아(59%)의 무기 수입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가 상승을 견인했다. 보고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도 향후 10년간 무기 수입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미국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시몬 웨즈만 SIPRI 선임 연구원은 "주요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가 유럽 무기 수입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무기 거래 증가에 대해서는 "중국과 이 지역이 형성하고 있는 긴장 관계가 무기 수입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 [사진=바이두]

이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14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의 무기 수입 확대는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미국의 '선동'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쑹중핑은 "일본과 호주는 미국의 요구로 국방비와 무기 수입을 늘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유럽과 아태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부각하여 자신의 지정학적 패권을 지키면서 세계 최대 무기 거래상으로서의 실수요를 충족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년간 미국의 세계 무기 수출 비중은 직전 5년 대비 7%포인트 오른 39%로 1위를 차지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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