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JW중외제약이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악템라(토실리주맙)'를 이달 말 1차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악템라 공급 부족 우려가 해소 될 전망이다.
16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악템라를 이달 말과 6월, 7월에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세 차례에 걸쳐 수입될 악템라주 물량은 약 5만개다. 기존에 들여온 제품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쥬가이제약이 만들었다. 이번에 허가받은 악템라는 미국 제넨텍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쥬가이제약에서 완제품을 만든 제품이다.
악템라. [사진=JW중외제약 제공] |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전날 JW중외제약이 수입하는 악템라를 2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국외 사용 사례와 임상 논문 등 관련 자료, 감염내과 전문의 자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공중보건 위기 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린 조치다.
악템라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1회 60분 이상 정맥 투여 하는 방식의 항체의약품이다. 이 약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승인됐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허가 초과 사용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목적으로 악템라 처방이 급증했다. JW중외제약은 악템라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에 의하면 악템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9%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악템라 수요가 크게 늘자 올해 6월쯤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가 초과 사용이란 기존에 시판 중인 약물을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허가 사항 이외의 용도로 처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이달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 처방시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재고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됐으나, 연말쯤 악템라가 수입될 예정이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추가 허가 제품은 3월 말과 6월, 7월에 국내에 들어올 계획"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악템라주 품절 이슈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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