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상승한 3만4063.1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41포인트(2.24%) 오른 4357.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7.93포인트(3.77%) 급등한 1만3436.5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6번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상승세를 소폭 축소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25bp(0.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이에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0.25~0.50%로 상향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비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이는 매번 0.25%포인트씩 인상을 지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GDP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사장 겸 CEO인 제이슨 브래디는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목표치에 도달하고 GDP가 양호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중심에 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대한 연준의 지침은 부족했으며, 연준은 향후 경착륙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안토니 사그림베네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성장률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더욱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이날 양국은 사흘째 평화협상을 이어갔으며,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 등을 진지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V리서치의 설립자인 데니스 드뷔셔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긍정적인 뉴스 흐름으로 인해 위험 자산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기대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달러(1.5%) 하락한 배럴당 9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2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1% 하락한 190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더 많은 금리 인상 시사 이후 거의 3년만에 최고 수준에서 추가로 더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6.4bp 상승한 2.224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3.7bp 급등한 1.9940으로 집계됐다.
미니애폴리스의 RBC 웰스 메니지먼트의 탐 가레스톤은 마켓워치에 "연준이 올해 총 7차례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달러는 지난주 도달한 거의 2년래 최고치에서 더 하락했고, 유로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317%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7% 상승한 1.10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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