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대통령이 하겠다고 해서 다 할 수 있으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정부, 민주당과 소통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1일 오전 8시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지금 민주당에선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졸속 처리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작 전부터 잡음이 생기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역대 합창의장을 지낸 고위 예비역 장성 분들도 청와대를 이전하지 말라는 입장문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 조율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왕적 권력에서 벗어나고자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집무실 이전) 그 자체가 제왕적 권력의 전형적인 행태 아닌가"라고 맹공했다. 이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이전하겠다는 사람이 해당 논란에 대해선 불통하는 건 모순"이라며 "윤 당선인이 이전을 위한 세부 비용 및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아저씨·멱살' 등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그는 "(의원들을) 아저씨라고 표현한 것에 문제의식을 표현해주시는 분들 계신데 그때는 비대위원장 선임 전 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7일 공개된 유뷰트 채널 '닷페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권 인사들이) 안희정 씨 조문 간 걸 보고는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진으로) 몸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놓은 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