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달 중순 중국 상하이에 파견됐던 북한 여성노동자들과 담당 지배인이 행방불명되며 집단 탈북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대련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19일 "2월 중순, 상하이 의류회사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봉제공들이 코로나 방역차 격리돼 있던 중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소식통은 "사라진 여성노동자들은 20명이고 이들의 관리감독 책임자인 지배인도 함께 사라졌다"면서 "중국 회사 사장이 지배인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아 숙소에 찾아갔다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은 즉시 베이징 북한 총영사관에 보고됐으며 영사관측은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경으로 향하는 철도역과 국경초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행방을 쫒고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면서 북측에서는 이들이 집단 탈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단동의 대북 소식통 역시 같은 날 "상하이에서 피복공장 봉제공으로 일하는 북한 여성노동자들을 책임지고 나와 있던 지배인 간부가 여성노동자 20명을 통째로 데리고 사라졌다는 말을 단동 주재 북한 대표로부터 들었다"고 RFA에 말했다.
그는 "중국 공안도 수색에 협조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하다"며 "아직 잡혔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안내자를 앞세운 기획 탈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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