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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봉쇄에 이마트 등 대형마트 중국産 제품 입고 차질 우려

기사등록 : 2022-03-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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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 中 최근 확진자 급증
창춘·선전 등 주요 도시 봉쇄조치 시행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입점 차질
단기적 영향 제한적이나 장기화 대비 필요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중국의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일부 중국산 제품의 국내 대형마트 입고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당장은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수입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형마트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인 베이징의 한 쇼핑몰 밖 PCR 검사장에서 베이징 주민들이 코로나19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오전 0시 기준으로 지난 하루 동안 베이징에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경우, 무증상 환자는 별도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22.02.03. jeongwon1026@newspim.com

◆중국 도시 봉쇄에 공급망 차질 우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중국 일부 지역에서 봉쇄조치와 교통 통제가 이뤄지면서 물류 작업이 정체되고 있다. 일부 산업 신설 가동 중단으로 중국 내 제품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류마저 원활하지 못하면서 국내 대형마트들은 중국 수입 물량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21일 459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5154명)에 이어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창춘시와 지린시가 있는 지린성에서 절반이 넘는 24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지난해 1월 25일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린성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앞서 지난 12~13일을 기점으로 다수 지역에서 확진자가 평소보다 약 3~4배 급증하자 우리 기업이 밀집한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에 대해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홍콩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광동성의 대도시 선전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봉쇄가 이뤄졌다. 선전은 가전 조립과 정보통신(IT)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중국에서 3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선전항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선전항은 운영되고 있으나 앞서 이뤄진 봉쇄에 따라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며, 선전항으로 나가지 못하는 물동량이 주변 닝보항이나 상하이항 등으로 이동하며 전체적으로 물류 선적이 지연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일부 중국산 제품 입고 지연

중국 내 상황이 이렇자 선풍기, 무선충전기, 마우스 등 소형 가전 제품과 일회용품, 나무젓가락, 옷걸이 등 생활용품 등 일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대형마트 입점이 1~2주가량 지연되는 일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유통에 혼란을 일으킬 만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2~3개월치 물량을 미리 넉넉하게 수주하고 있고, 특히 설 직후는 물량 생산 및 국내 입고 물량이 많은 시기여서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중국산 채소 등의 수입을 최소화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산 제품 2종의 취급을 중단한 상태로, 이 가운데 1종은 4~5월경 국산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1종은 이달 말에 수입 물량이 정상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영향은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중국의 봉쇄조치가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제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맞물려 한국과 중국 양국이 모두 코로나19 검역을 강화하고 있어 대형마트 공급망 이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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