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가운데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재차 충돌했다. 청와대는 앞서 당선인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측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한국은행 총재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선 배경과 관련해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변하기 곤란하지만 한은총재 직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 없이 3월 31일 임기 도래가 예정돼 있기 때문애 임명 절차를 생각할때 사전에 후임총재 인선 작업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임명절차는 한국은행법 제 1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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