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3일 청와대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발표하기 10분 전 전화가 와서 웃었다"고 힐난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방적으로 (한은 총재를)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마친 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2022.03.11 kilroy023@newspim.com |
장 비서실장은 "감사위원 임명을 위한 명분 쌓기 아닌가"라며 "추천이라고 하면 당선인이 정식으로 추천을 요청하고 검증을 하면 좋겠다는 게 상호간 협의 아닌가.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이 불발된 것과 관련, 한은 총재 추천이 화해의 제스쳐가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당선인께 수락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다. 당선인 측과 협의했다고 하는 것은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강조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철희 정무수석이 괜찮냐고 물었던 대상이 이창용 국장이었나'라는 질문에 "괜찮은 분이라고 말했다"며 "그럼 안좋은 분이라고 하겠나"라고 했다.
그는 또 "정말 차기 정권에 인수인계를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을 대해주면 거기에 무슨 만나는 조건이 있겠나"라며 "이렇게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갈등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는 행동들을 해 나가고. 청와대가 진정성 있게 대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비서실장은 감사위원 2석 추천방식 문제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임명된 분들 보면 한 명이라는 의미가 간단한 의미가 아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도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고, 진심으로 저희들과 신뢰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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