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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단기 금리 역전 임박? 3개월물·10년물은 아직 '양호'

기사등록 : 2022-03-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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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2년-10년물 금리 격차 역전 가능성 우려↑
3개월물-10년물 금리 격차 "보다 정확한 지표"
3개월물-10년물 금리차 1.87%포인트로 아직 '양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채권시장에서 단기 국채금리가 장기 국채금리를 웃도는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나 시장에서 주목하는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차의 기울기인 수익률 커브가 눈에 띄게 평평해지고 있어, 장단기 금리가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를 불과 0.21%포인트 웃돌고 있다. 6개월전 격차가 1.17%포인트였던데서 대폭 줄었다.

[미국채 10년물-2년물 금리차, 회색 음영=미국 경기침체기,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2022.03.23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배런스에 "투자자들은 수익률 커브 역전이 일어나는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좁아지다 못해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돌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경제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는 전조로 여긴다. 채권시장에서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 결과 이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런스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이 즉각적인 경제와 주식시장의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모간스탠리의 자료를 언급했다.

모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지만, 미국에서 경기 침체는 2007년 말에나 시작됐다.

[미국채 10년물-2년물 금리차, 회색 음영=미국 경기침체기,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배런스 재인용] 2022.03.23 koinwon@newspim.com

마찬가지로 증시도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 동안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던 걸로 확인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78년 이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직후 12개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은 평균 7.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2년물 보다는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격차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투자자들이 장기 성장 전망에 너무 비관적이어서 3개월짜리 금리보다도 10년물 금리가 낮다면 그건 특히나 나쁜 징조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0년물과 2년물 보다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된 후 침체가 발생하는 시기도 더 빨랐다. 반응이 좀 더 즉각적이었다는 의미다. 

[미국채 10년물-3개월물 금리차, 회색 음영=미국 경기침체기,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배런스 재인용] 2022.03.23 koinwon@newspim.com고인원 기자 2022.03.23 koinwon@newspim.com

22V 리서치 설립자인 데니스 드부시어는 "역사적으로 1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 차이가 더 신뢰할 만한 지표였다"면서 "특히 최근 수십년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고엘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가빈 스테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 이후 12개월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4%였으며, (과거 역전 사례 중) 절반의 경우 S&P500 지수는 하락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즉각적으로 신뢰할 지표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격차를 눈여겨 보기를 조언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10년물과 2년물 금리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23일 기준 10년물 금리는 3개월물을 1.87%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어 아직까지 위험 신호를 감지되고 있지 않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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