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카페·제과점 등 식품접객업 매장에서의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전면 금지에 발맞춰 제로웨이스트 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2025년까지 카페 내 1회용컵을 퇴출하고 2026년까지 1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1000개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제로카페', '제로식당'의 규모도 확대해왔다.
시내 운영 중인 제로마켓의 모습. [사진=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24. youngar@newspim.com |
올해부터는 ▲'다회용컵 무인회수기' 600대 설치 ▲4개 배달플랫폼과 제로식당 500개 모집 ▲생활권 제로마켓 100개소 확대 ▲제로캠퍼스 20개 대학 모집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청 인근 스타벅스·달콤커피 등 19개 카페와 함께한 다회용컵 사용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16개 회수기를 설치해 총 39만5천여개의 1회용컵 사용을 대체하고 다회용컵 반납률을 47%에서 80%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회용컵 사용이 많은 대학가·사무실 밀집지역 등 16개 거점을 선정해 무인회수기 600대를 집중 설치할 예정이다. 카페뿐 아니라 지하철 역사·극장·병원 등 거점 내 다중이용시설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다회용컵 반납 접근성·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4월 한달 간 자치구·시민단체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매장 내 1회용컵 사용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함께 음식 배달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총 13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배달용기 주문율이 사업 초기 대비 478% 증가하는 등 6만7726건의 배달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배달의 민족·쿠팡이츠·요기요·땡겨요 등 4개 음식 배달 플랫폼과 4월 중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식당' 500곳도 모집할 계획이다. 제로식당은 캠퍼스·기업·1인 가구 등 배달수요가 높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한 시는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조성을 위해 유통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유통매장 내 제로마켓 10개소를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올해는 ▲일반 매장의 제로마켓 전환 우선지원 ▲'찾아가는 동네 제로마켓' 조성 ▲지하철 공실 상가 등 접근성을 높인 제로마켓 조성 등 100개소를 지원한다.
더불어 젊은 층이 밀접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1회용품 없는 대학 모델인 '제로캠퍼스' 조성에 나선다. 오는 4월부터 20개 대학을 모집해 제로웨이스트 실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제로캠퍼스 조성 및 대학생이 실천 가능한 제로웨이스트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회담'도 개최한다. 회담은 26일 DDP에서 열리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쓰레기 증가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민 일상에 다가가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 소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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