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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북미 車배터리 시장 주도권 쥔다...연간 250만대분 '확보'

기사등록 : 2022-03-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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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에 총 6.5조 투자 발표
2025년 생산능력 200GWh로 확대
북미 시장 급성장...연평균 성장률 58%
中CATL‧日파나소닉 등도 앞 다퉈 투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56GWh(기가와트시) 규모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진행중인 건을 포함하면 2025년까지 북미 지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이 총 200GWh까지 확대된다. 한 번 충전했을때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2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북미 지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 규모의 절반에 가깝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통형 배터리 전용 단독 공장 건설 '국내 최초'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공식 확정하는 동시에 미국 내 단독공장도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4조8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공식 확정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기념 촬영하는 관계자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2.03.24 yunyun@newspim.com

양사는 합작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단독 배터리 신규공장 건설도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총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을 결정했다.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4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시장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북미 연평균 성장률 58%...CATL·파나소닉 등도 뛰어든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은 북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 다퉈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보급률이 높지 않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지원책 마련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목표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 지급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이 같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 2022.03.24 yunyun@newspim.com

외신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와 SK온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CATL도 멕시코, 캐나다 등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의 핵심 공급사인 일본의 파나소닉도 북미 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생산 효율화 극대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 지위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제조지능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과 미국 미시간 공장 운영 경험 전파 등을 통해 북미 공장들의 생산 효율화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 건설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란티스 파우치 배터리 합작공장과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에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양산 노하우·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더해 북미 배터리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 업체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불량 탐지 및 수율 안정을 위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 개발 등을 목적으로 머신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인 변경석 박사를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디지털책임자·전무)로 영입했다.

또한 전세계 생산라인 영상을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만들어 설비·공정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 센터도 구축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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